로봇팔 도입비용 60% 감축

로봇이 냉장고 문짝을 붙이는 모습. /사진=LG전자
로봇이 냉장고 문짝을 붙이는 모습. /사진=LG전자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사들이 중소기업들도 값싸게 생산현장에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화낙⋅덴소⋅파나소닉⋅야스카와⋅나치-후지코시⋅가와사키중공업 등이 중소기업들을 위해 60% 저렴한 로봇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내놓는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ROBOCIP(산업용 로봇 차세대기술연구기구)’ 소속으로, 대부분 공작기계 등 산업 현장에서 쓰는 로봇을 생산한다. 

이들은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제조 현장에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언제든 접근할 수 있게 보장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내년쯤 오픈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접속해 각종 산업용 로봇의 규격을 검색하고, 운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서비스한다. 

통상 기업에서 로봇 팔 하나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데 따르는 비용은 5000만엔(약 4억4000만원) 정도다. 여기서 실제 로봇 하드웨어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며, 나머지 절반은 현장에 적합한 로봇을 고르고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레이아웃을 잡는 작업에 투입된다. 이 부분을 중소기업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로봇 도입을 위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ROBOCIP 소속 기업들은 공용 데이터베이스를 론칭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2000만엔 정도면 로봇 팔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약 6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봇 회사들은 제조업 뿐만 아니라 중소 비제조업, 예컨대 대형 식당 등에서도 산업용 로봇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일본 로봇 산업은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중국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40% 선으로 내려왔다. 이번에 중소기업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다시금 로봇 산업 부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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