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지분 85% 매입 예정
영국 정부 승인 기다려야

중국 스마트 조명 공급업체 뤄먼은 영국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 기업 홀로비스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뤄먼은 기존에 홀로비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던 로드킹인프라로부터 관련 지분을 넘겨 받는 한편, 3명의 홀로비스 임원이 보유한 지분 45%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딜이 완료되면 뤄먼의 홀로비스 지분율은 85%까지 올라간다. 

홀로비스는 상업용 공간이나 공장 등 생산시설 내에 AR⋅VR 그래픽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뤄먼은 원래 스마트 조명장치를 B2B를 통해 공급하는 회사인데, 홀로비스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회사는 이미 2021년부터 합작사를 만들어 여러 AR⋅VR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뤄먼은 그동안 홀로비스의 기술력을 통해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기술을 내재화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둘의 인수합병 작업이 최종 결론을 맺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최근 영국 정부가 첨단 산업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의 영국 회사 인수를 허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서다. 특히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등 신흥 산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성사된 딜 자체를 뒤엎는 사례도 많다. 지난달 이행된 넥스페리아의 NWF(뉴포트웨이퍼팹) 강제 매각이 대표적이다. 

뤄먼측도 “홀로비스 인수 협상은 영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야 완료된다”며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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