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컴퓨터도 캘리포니아 공장 확장
AI 서버 출하량, 연평균 10.8% 성장
PC 브랜드로 유명한 대만 아수스텍이 미국 현지에 AI(인공지능) 서버 생산시설을 짓는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북미 지역에서도 AI 서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대응이다.
재키추 아수스텍 수석부사장은 일본 닛케이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미 고객사들이 현지에서 생산대응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 미국 내 AI 서버 생산시설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I 서버는 CPU(중앙처리장치)⋅메모리 중심의 일반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달리 GPU(그래픽처리장치)⋅NPU(신경망처리장치)⋅TPU(텐서처리장치) 등 AI 연산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최근 글로벌 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잦아든 상황에서도 AI 서버 투자는 크게 늘고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버 출하량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8%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 데이터센터용 서버 가격이 한 대당 1만달러 안팎인 반면, AI 서버는 최대 50만달러 안팎에 이른다. 엔비디아 A100⋅H100 등 시장에서 품귀를 겪고 있는 GPU 카드들이 서버 내에 수십장씩 탑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평균 출하량 10.8% 성장은 매출로는 훨씬 큰 폭의 점프를 동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수스텍은 원래 PC 브랜드 ‘아수스’로 유명한 회사로, 관련 점유율은 세계 5위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어 올해 PC 시장이 다시 침체될 전망이어서 AI 서버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서버 사업에서만 향후 5년간 5배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수스텍 외에 또 다른 AI 서버 제조사인 대만 콴타컴퓨터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에 서버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추 수석부사장은 “대만 내 타오위안에도 AI 서버 신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며 “마더보드⋅그래픽카드 등 서버에 들어가는 부품들까지 일괄 생산하는 이 시설은 내년에 양산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