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넥스페리아 통해 NWF 인수
반도체 국수주의에 현지 반발 불러

넥스페리아 로고. /자료=넥스페리아
넥스페리아 로고. /자료=넥스페리아

중국 스마트폰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윙텍이 반도체 자회사 넥스페리아가 소유한 영국 NWF(뉴포트웨이퍼팹)를 매각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0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021년 8월 파운드리 업체 NWF를 인수했다. 

NWF의 파운드리 시장 전체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생산공정도 8인치(200㎜) 웨이퍼 공정 중심이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가장 큰 반도체 제조시설이고, 당시 ‘반도체 국수주의’가 설파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 내에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영국에서는 넥스페리아의 NWF 인수를 계기로 이듬해 1월 ‘국가안보투자법(National Security and Investment Act)'이 발효됐다. 

결국 영국 정부는 윙텍으로 하여금 넥스페리아가 보유한 NWF 지분을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매각 작업은 영국 정부의 처분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이번에 NWF를 인수하는 회사는 비세이(Vishay)라는 미국 반도체 회사다. 매각 대금은 1억7700만달러(약 2330억원)며, M&A 절차는 내년에 최종 완료된다. 

NWF 매각에 대해 윙텍측은 “반도체 사업 확장에 큰 차질은 없으며 영국⋅독일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