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웨이퍼. /사진=SK하이닉스

◇ 반도체 업계소식 - 오픈AI도 자체 AI용 반도체 개발 검토…인수대상 실사

美,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강화 임박…로이터 "검토 최종 단계"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법안 업데이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 혹은 AI 칩 등의 대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홈페이지에는 ‘반도체 제조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법인 목록 수정’이라는 제목의 규정이 게시됐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 게시물은 칩 제조 도구를 중국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예상되는 제한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공정설비’ 그린리소스,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가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그린리소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그린리소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설비에 적용되는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 기업이다. 코팅 소재부터 부품 및 장비, 코팅 기술로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바탕으로 초고밀도 코팅 소재와 코팅 서비스 등을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디스플레이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초고밀도 코팅은 반도체 웨이퍼 중 필요한 부분 외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적용된다. 10㎚ 이하 반도체 식각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내플라즈마·내식성의 보호 코팅을 적용하면 높은 출력의 플라즈마에 노출되는 식각챔버 내 부품을 보호해 오염입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제품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D램 반도체 가격 하락 멈췄다…차세대 DDR5 주류 부상

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과 같은 1.30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 가격은 D램 제조업체와 수요 업체가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데, 제품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고정거래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업계에선 현 주력 제품인 DDR4는 여전히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가 가격 회복세를 이끄는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고정거래가격에 선행하는 현물(스팟) 시장에서 DDR5 16Gb의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평균 4.1달러로, 한 달 전 대비 4.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DDR4 16Gb 제품의 상승률(1.3%)의 3배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연내(9~11월) 업계를 선도하는 1베타(5세대) 기반 클라이언트 DDR5의 출하를 시작할 것"이며 "내년 초 회사의 DDR5 물량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DDR4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 삼성전자와 AI반도체 공동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차세대 제품을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신규 AI 반도체 ‘리벨’을 삼성파운드리와 협력해 만든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의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당 반도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생성형 AI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리벨리온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리벨리온은 올해 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을 삼성 5나노 공정에서 생산했다.

리벨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리벨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이용한다. 삼성전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도 탑재한다.

오픈AI도 자체 AI용 반도체 개발 검토…인수대상 실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AI용 반도체의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이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오픈AI는 AI칩의 자체 개발 시작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적어도 지난해 자사가 사용하는 고가의 AI용 반도체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선택지 중에는 AI용 반도체 자체 개발, 기존 AI용 반도체 공급사인 엔비디아와의 관계 강화, 엔비디아 외로 공급처 다변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자체 개발의 경우 아마존이 2015년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안나푸르나 랩스'를 인수했듯이 관련 반도체 기업 인수를 통해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SKC,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 마무리

SKC는 4일 주식매수대금을 완납하고 ISC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정렬 현 ISC 대표와 함께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ISC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앞서 SKC는 지난 7월 ISC의 기존 최대주주인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뒤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ISC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45%까지 확대했다.

2001년 설립된 ISC는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이 주력 제품이다.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의 성능 향상을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테스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미래 성장성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텔, 사업부 쪼개 상장한다…"반도체 왕국 재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사업부 중 하나인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Programmable SolutionsGroup·PSG)을 분사해 독립 법인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인텔은 성명을 통해 PSG를 내년 1월 1일부터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향후 2∼3년 내 PSG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텔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투자자들과 함께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PSG를 독립된 사업으로 설립하고 IPO를 추진하려는 계획은 투자자들을 위해 우리가 지속해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말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자람테크놀로지,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개발 '맞손'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통신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자람테크놀로지와 차세대 고속 인터넷용 반도체 (XGSPON)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XGSPON은 자람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차세대 고속 인터넷용 반도체다.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자람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공정을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시제품을 제작 및 검증한 후 2025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통신 분야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효율성과 인프라 비용 절감이 요구 되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되는 XGSPON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일대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나의 코어망으로부터 여러 기지국에 광신호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XGSPON의 전력소모는 세계 최저 수준인 0.9W(와트)로 경쟁사보다 전력 효율이 2배 높다. 기존 전력소모가 많은 인터넷 통신 반도체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엔솔, 도요타에도 전기차 배터리…‘완성차 빅5’ 공급 달성

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와 전기차 배터리 순환구조 구축

에코프로는 6일 경북 경주시 보문로 힐튼호텔 경주에서 진행된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2023 국제 이차전지 포럼’에서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점차 늘어나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협력구조를 구축하고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폐배터리 재활용의 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 마련이 주 목적이다. 

BMW, 내년 韓에 전기차 충전기 '1000기' 구축

BMW가 뉴 5시리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내년 국내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공공 충전기 1000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고속도로에 충전과 휴식을 결합한 신개념 충전소도 세운다.

BMW코리아는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뉴 5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신차 공개와 함께 새로운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인 '차징 넥스트'를 발표했다.

BMW는 내년 한 해 10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국내에 설치한다. 신규 전기차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BMW는 전기차 충전기 누적 1100기 설치를 계획 중이며, 내년 1000기를 추가하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 이는 현재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을 넘어서는 숫자다.

美 전기차 리비안,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급락했다.

리비안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미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환사채의 초기 구매자들에게는 13일 이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리비안이 발표한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현대차·기아, 美 판매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표준 도입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 법인은 5일(현지시각) 각각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는 2025년 1분기부터 NACS가 적용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800V 전압으로 초고속 충전이 되도록 설계돼,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와 협력해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엔솔, 도요타에도 전기차 배터리…‘완성차 빅5’ 공급 달성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당 80kWh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환산하면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양사 계약기간은 10년으로, 총 250만대 분의 배터리를 납품을 전망이다. 수주 금액은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녹스, 그린원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MOU

이녹스는 전지재료 전문업체 그린원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그린원은 전지재료 전문업체로 베트남에서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부터는 니켈 메탈 3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메탈 공급업체 및 양극재용 전구체 회사와 이미 협력 중이다.

이번 MOU를 통해 이녹스는 그린원에 투자와 고객유치 등을 지원하고, 그린원은 이녹스의 이차전지 재료 사업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음극재 개발' 에버인더스, 시드투자 유치

전기차의 배터리 음극재 제조 스타트업 에버인더스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공동 운용하는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에버인더스는 저온 습식 합성 공법을 통해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를 낮은 원가로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2021년 설립돼 올해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유진로봇, 로보월드서 자율주행·커스텀 로봇 공개

유진로봇, 로보월드서 자율주행·커스텀 로봇 공개

유진로봇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23 로보월드'에 참가해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 500'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커스텀 AMR' 로봇 등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커스텀 AMR을 오프라인에서 시연하는 건 이번 로보월드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커스텀 AMR가운데 저상형 AMR 모델을 로보월드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객사 수요에 맞춰 1~2톤급 이상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 기술과 연동할 수 있는 '고카트 200 옴니'도 첫 선을 보인다. 이 모델은 유럽 헬스케어 현장에서 수술실 도구 멸균 처리 시스템을 이송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의료용 멸균처리 장비업체인 스틸코에 납품됐다. 국내에서는 공장 자동화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티에스아이코리아, 물류 이송 자동화 '픽시스 ARM' 출시 협동 로봇 솔루션 기업 티에스아이코리아가 리프트 및 컨베이어를 적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신제품 '픽시스 AMR'(모델명 : PICKSYS AMR-100-LC)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기존 픽시스 AMR(자율 이동 로봇)의 응용 제품으로 리프트 및 컨베이어 방식의 톱 유닛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자동화 설비와 투입·배출 공정을 연동해 효율적인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픽시스 AMR은 최대 100kg까지 대응 가능하며, 라이다 센서를 통해 270˚ 범위를 모니터링해 장애물을 인식한다.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카메라와 이차 연산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 유연한 자율 주행뿐 아니라 안전한 물류 이송, 충돌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노트북용 90Hz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노트북용 90Hz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OLED 기술 유출 방지 '전직 금지 2년'…법원 “정당”

OLED 기술 유출 방지 '전직 금지 2년'…법원 “정당”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퇴사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 법원은 "A씨는 퇴직 후 2년간 경쟁업체에 근무하거나 우회취업으로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9월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해 OLED 생산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ELA 공정 업무의 그룹장(PL)을 맡았다. 작년 1월 퇴사한 A씨는 회사와 국내외 경쟁업체로의 이직 금지를 약속하는 약정을 맺고 8000여만원의 약정금을 받았다.

문제는 A씨가 작년 8월 소형 의료용 레이저 치료기기를 생산하는 중국의 한 영세업체 B사에 취업하면서 발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A씨는 디스플레이와 무관해 보이는 중국 경쟁업체에 우회 취업을 한 것"이라며 지난 3월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씨 측은 "B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업체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법원은 "A씨가 경쟁업체에 우회 취업했다는 의심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줬다.

APS, XR 솔루션 기업 지분 투자...마이크로OLED와 콘텐츠 결합 추진

APS가 확장현실(XR) 솔루션 업체인 엠아이티에 10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APS계열사인 코닉오토메이션도 지분 20%를 확보해 모두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엠아이티는 2018년 설립된 글로벌 산업용XR 테크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3차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XR 솔루션을 제작 및 활용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조선, 철강, 중화학 산업 등에서 다양한 XR 솔루션 협력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APS가 보유한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과 엠아이티의 XR 솔루션을 결합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콘텐츠 분야까지 XR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XR 산업의 핵심인 정교한 컨텐츠 개발과 그것을 구현할 디바이스의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잡으려는 취지다.

日 JDI, 中에 OLED 생산기지 건설 추진

JDI는 중국 안후이성의 우후경제개발구(WEDZ)와 eLEAP 기술 기반 6세대 및 8.7세대 팹(Fab)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eLEAP 기술은 마스크 없는 증착과 리소그래피를 사용해 OLED 디스플레이 밝기와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OLED 기술이다. 지난해 JDI는 이 기술을 발표하면서 방출 효율과 최대 밝기를 2배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명이 3배 연장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JDI는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우후에 현지 법인인 우후 eLEAPCo를 설립할 계획이다. 월 1만장을 생산하는 6세대 팹과 월 3만장을 생산하는 8.7세대 팹을 모두 건설해 eLEAP OLED 생산 능력을 50배 이상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6세대 양산은 2025년 11월부터, 8.7세대 양산은 2026년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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