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라인에 최대 20개 추가
'다이내믹 아일랜드'용 AA홀컷 장비는 유찰

BOE가 애플 아이폰 OLED 수주를 겨냥해 추가 증설키로 한 몐양 B11 모듈(후공정) 라인 발주를 시작했다. B11에는 이미 20개의 아이폰 향 모듈 라인이 가동 중인데, 이번에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다만 최근 BOE는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일반⋅플러스) 퀄에 실패하면서 모듈 라인 반입을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BOE, 이달 중순부터 35건 발주

 

BOE는 이달 중순부터 B11 향으로 총 35건의 장비를 발주했다. 이번에 발주 나오는 설비들은 완성된 OLED 셀에 각종 반도체 칩을 붙이고(본딩), 편광판과 커버글래스를 합착(라미네이션)하는데 사용된다. OLED 모듈을 완성한 뒤 최종 출고 직전에 검사하는 설비도 발주됐다. 

통상 OLED 모듈 라인은 전공정 1개 라인(월 1만5000장) 당 7~8개 정도가 필요하다. B11에는 월 4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 X 1850㎜) 라인이 투자됐으므로, 최대 24개 정도의 모듈 라인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BOE는 현재 가동 중인 20개 라인 외에, 이 곳에 추가로 20개 라인을 들이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나오는 설비들이 그 첫 단계다. 따라서 B11 생산능력만 보면 모듈 라인이 넘치게 된다. 유휴 생산능력은 B7(청두)⋅B12(충칭)에서 생산한 셀을 옮겨와 후공정만 진행하는데 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BOE가 이달 중순부터 25일까지 발주한 결과다.

/자료=KIPOST
/자료=KIPOST

눈에 띄는 건 이번에 ‘AA 홀컷’ 장비에 낙찰자가 없었다는 점이다. AA 홀컷은 AA(Active Area), 즉 OLED 화면 중간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 공간을 확보하는 설비다.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15 전모델에 적용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구현하는 핵심이 AA 홀컷이다. 올해 BOE가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에 낙방한 원인이 이 다이내믹 아일랜드 구현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BOE가 AA 홀컷 설비 입찰을 붙이고도 낙찰자를 정하지 못했다는 건, 만족할만한 성능을 내는 업체가 없었다는 뜻이다. BOE로서는 이미 아이폰15용 패널 공급은 상당히 비관적이고, 당장 대규모의 아이폰 향 패널 생산에 들어갈 일이 없으므로 시간을 갖고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는 “이미 B11에 가동 중인 모듈 라인 생산능력이 충분하고 아이폰15 패널도 당장 대규모 공급이 힘든 만큼, BOE가 서둘러 장비 업체를 선정하거나 반입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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