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회사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

중국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 킨웡전자는 7억위안(약 1200억원)을 투자해 태국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킨웡전자는 중국 5개 지역에 총 11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공장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공장을 통해 해외 자동차⋅이동통신⋅의료기기⋅가전 등 기존 산업분야 해외 고객사들에게 좀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공장은 태국 중부 쁘라찐부리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게 되며, 고객사 수요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착공 시기는 유동적이다. 

킨웡전자 외에 최근 중국 PCB 회사들의 태국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이글전자와 아오홍전자 등이 이미 태국 내 생산시설 마련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글전자는 5억5000만위안, 아오홍전자는 6억위안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이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산업 규제에 따라 IT 산업 거점이 이중화 되는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세트 업체들이 원산지 규제를 피해기 위해 중국 외 지역에 조립 라인을 세우면서 기타 부품⋅소재 회사들도 중국 바깥에 생산 거점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탈 중국’ 보다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에 속한다. 

킨웡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01억위안이었는데,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40%에 달했다. 태국 공장을 신설하면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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