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싼야시, 광둥성 주하이시 등도 동참
2년간 승차공유 면허 과잉 발급

중국 상하이시가 디디추싱 등 승차공유 서비스 차량을 위한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24일 보도했다. 

이미 지나치게 많은 차량에 면허가 발급됨으로써 과잉 공급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상하이시에 따르면 승차공유 면허가 발급된 차량은 총 7만6000대며, 택시 면허는 5만개가 발행돼 있다. 시측은 현 상태만 유지해도 공공 교통 수요는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날 이전까지 신청된 면허는 오는 9월 22일까지 발급된 뒤, 더 이상 신규 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난성 싼야시, 광둥성 주하이시, 산둥성 지난시, 쓰촨성 쑤이닝시도 시장 과밀화를 막기 위해 관련 면허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580만대의 승차공유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이는 2년 만에 6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240만대의 신규 허가가 발급됐다. 

반면 승차공유 예약 건수는 2021년 대비 8.8% 증가하는데 그쳤다. 차량 대수가 60% 이상 늘어나는 동안, 서비스 이용객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이는 플랫폼 소속 운전자 소득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사이글로벌은 한 플랫폼 소속 운전자 인터뷰를 통해 하루 500~600위안(약 9만~10만7000원)을 벌기 위해 평균 10시간을 운전한다고 설명했다. 

지쉐훙 북중국공과대학 산업혁신연구센터장은 “승차공유 서비스 산업은 빠르게 성장한 뒤 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과밀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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