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L 활용도 높은 레저 인구 타깃

지리홀딩그룹, JAC모터스, 지두오토모빌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차량에 거치할 수 있는 낚시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기업 데이터 플랫폼 티안차가 25일 밝혔다. 중국은 낚시 인구가 1억6000만명에 달하는데, 전기차의 V2L(Vehicle to Load) 기술이 레저 낚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V2L은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 에너지를 전원 삼아 외부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지리홀딩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최근 차량에 거치해 자동으로 낚시줄을 캐스팅하고, 물고기가 잡혔는지를 감지하는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이용하면 인근 담수의 깊이나 조류의 속도, 수온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장소에서 얼마나 많은 물고기가 잡혔는지도 분석해주는데, 이를 통해 가장 낚시하기 좋은 장소를 선별할 수 있다. 

JAC모터스와 지두오토모빌 역시 음성인식 기술 업체 아이플라이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거치형 낚시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상하이자동차와 GM 합작사는 자체 브랜드 명의의 낚시 장비와 잡은 물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시 V2L에 연결해 사용한다. 

이처럼 V2L은 전기차의 새로운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낚시를 포함한 캠핑 인구가 늘수록 V2L의 쓰임새가 늘어난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3.6kW,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은 9.6kW 출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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