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치리튬, 벤츠-지리 합작사에 지분 투자

호주 텐치리튬 정제공장. /사진=텐치리튬
호주 텐치리튬 정제공장. /사진=텐치리튬

지난해까지 유례 없는 호황을 맛본 중국 리튬 제조사들이 완성차 시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중국 이사이글로벌은 최대 리튬 광산 업체 텐치리튬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리홀딩스의 합작사인 스마트모빌리티에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스마트모빌리티의 ‘시리즈A’ 라운드 차원에서 진행되며, 기업 가치는 56억달러로 평가했다. 따라서 텐치리튬은 이 합작사 지분 2.8%를 보유하게 된다. 

비록 지분율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텐치리튬은 리튬 전방 산업의 최끝단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최근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 브랜드가 배터리는 물론 양극재와 리튬까지 일괄 관장하는 추세다. 텐치리튬의 스마트모빌리티 투자는 반대 방향에서의 서플라이체인 통합인 셈이다. 

텐치리튬에 앞서 중국 깐펑리튬 역시 GAC아이온(광저우자동차 자회사)과 보이아(둥펑자동차 자회사)에 각각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1톤 당 최고 60만위안(약 1억600만원)에 거래되던 국제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말 30만7000위안까지 빠지는 등 장기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튬 제조사들 실적 역시 예년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미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작년 연말까지 2년 넘는 초호황 덕에 리튬 회사들 재무 상태는 여전히 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텐치리튬⋅간펑리튬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만 한화 4조원 이상씩을 벌어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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