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로 수송하는 방식 대비 부피 800분의 1
일본,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0기 목표

일본제철이 액화수소에 닿더라도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 철강재를 개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1일 보도했다. 수소를 저온고압으로 압축하면 기체일때보다 800분의 1 크기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수소차 및 가정용 연료전지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체보다 액체 방식의 수송 인프라를 갖추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수소가 철강재에 직접 맞닿으면 균열이 발생할 수 있기에 그동안 업계는 수소에 대한 내성이 높은 소재를 개발해왔다. 일본제철은 크롬⋅망간 함유량을 조절해 철강재를 수소 내성을 높이는데 앞서 이 같은 방식으로 기체 수소 저장용 철강재를 선보인 바 있다. 

통상 수소 온도가 낮을수록 철강재 강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제철은 이 때문에 크롬⋅망간 외 다른 소재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액화수소용 철강재를 개발했다. 일본제철측은 “이미 국내 수소 관련 업체에 보내기 위해 액화수소용 철강재 선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00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를 저장하는 시설이 일반화 돼 충전소를 위한 공간확보 부담이 줄면,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게이자이에 따르면 수소 충전소 시장은 오는 2040년 1756억엔(약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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