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투자한 UAM 제작사
2025년 유럽 항공 운항 인증 획득 전망

 

독일 항공기 제작업체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릴리엄이 중국 선전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설치한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릴리엄은 중국 텐센트가 지분투자하기도 했는데, 아시아 헤드쿼터 역시 텐센트홀딩스 근거지인 선전 바오안구에 만들기로 했다. 이날 바오안구와 릴리엄은 연말까지 이 지역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MOU(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클라우스 로웨 릴리엄 CEO는 “중국은 UAM 시장에서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전시와 릴리엄의 협력의 일환으로 선전이스턴제너럴항공은 릴리엄 항공기가 수직 이착륙 할 수 있는 잠재적인 장소를 물색하는데 일조하기로 했다. 선전이스턴은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유일한 헬리곱터 항공사다. 이 회사는 릴리엄에 100대의 UAM을 조건부로 주문할 계획이다. 시 당국으로부터 릴리엄의 UAM이 운항 허가를 받는 즉시 계약이 발효된다. 

릴리엄은 아직 유럽연합 항공안전국이나 미국연방항공국으로부터도 운항 인증을 받지는 못했다. 유럽연합 항공안전국 인증은 오는 2025년에 획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릴리엄이 상업용 UAM 제작 업체로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운행 허가를 받고 상업화에 성공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경영컨설팅 회사 SMG는 릴리엄이 운항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2023년에만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28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2년 말 기준 릴리엄의 현금보유액은 2억1900만달러에 불과하다. 1분기에만 6700만달러의 현금이 소진됐다.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을 각오하고서라도 큰 규모의 증가가 불가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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