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어 5월에도 큰 폭 인하
업계 전반 재고 산적

세계 최대 솔라셀용 단결정 웨이퍼 공급사 중국 룽기그린에너지(이하 룽기)가 이달들어 제품 가격을 30% 인하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31일 보도했다. 룽기는 지난 4월에도 3% 가량 단가를 인하했는데, 한달 만에 큰 폭으로 재차 가격을 내린 것이다. 

이는 솔라셀 웨이퍼의 후방 산업인 폴리실리콘 분야에 대규모 재고가 누적된 탓이다. 솔라셀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단계를 거쳐 최종 고객에 공급된다. 최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재고가 늘면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원유 가격이 빠지면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가격이 모두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각 기업마다 일정 재고를 보유해야 하기에, 석유 산업과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기에 서플라이체인 전반으로 손익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최근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지속 보강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작년 말 1톤당 30만위안(약 5530만원)에서 14만위안으로 급락했다. 반년 만에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한 태양광 산업 전문가는 이사이글로벌에 “웨이퍼 업체들이 셀 업체 주문을 받은 만큼만 폴리실리콘을 주문하고 있는 탓에 가격 하락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링크 자료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는 한달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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