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개발사 썬더소프트웨어와 공동 운영
'탈 중국' 외치기 힘든 퀄컴

퀄컴의 스냅드래곤라이드 플랫폼. /자료=퀄컴
퀄컴의 스냅드래곤라이드 플랫폼. /자료=퀄컴

미국 팹리스 퀄컴이 중국에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기술과 관련한 혁신센터를 개소했다고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이 26일 보도했다. 퀄컴은 그동안 중국 내 파트너들과 다섯개의 혁신센터를 열었지만, 커넥티드카 기술 관련 혁신센터는 이번에 처음 문을 연다. 장쑤성 쑤저우에 마련된 이 시설은 중국 OS(운영체제) 개발사인 썬더소프트웨어와 함께 운영된다. 

썬더소프트웨어는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커넥티드카 3대 요소인 칩⋅통신⋅OS 분야에서 OS 기술 개발을 이 회사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 멩 중국퀄컴 회장은 “이 센터는 연구개발,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 수립, 파트너 통합을 포함해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중 반도체 분쟁에 따라 대부분 회사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는 형국이지만 퀄컴은 쉽사리 ‘탈 중국’을 외치기 힘든 위치다. 연간 매출의 60%가 중국에서 발생하다 보니 자칫하다 시장에서 미운털이 박힐 수 있어서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비보⋅오포⋅화웨이 등은 고가 제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중저가 제품에는 미디어텍의 AP(애플리케이션)를 탑재하는 게 공식화 돼 있다. 최근 미디어텍도 ‘디멘시티 9200’ 등 하이엔드급 AP를 내놓고,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유력한 대체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발을 빼는 제스처로 비춰진다면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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