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체의 중국 지사 축소 움직임과 반대
말레이시아 지사 역할, 중국서 대신 전망

ASML EUV 노광장비에 장착된 광원. /사진=사이머
ASML EUV 노광장비에 장착된 광원. /사진=사이머

네덜란드 정밀가공⋅조립 전문업체 KMWE가 중국 지사를 설립했다고 중국 아이지웨이가 24일 보도했다. KMWE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공급업체 ASML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KMWE는 그동안 중국으로 공급되는 장비 가공을 위해 말레이시아 지사를 활용해왔다. 앞으로는 중국 지사를 통해 직접 처리할 전망이다. 

최근 미중간 반도체 기술 분쟁이 격화함에 따라 중국 지사나 R&D(연구개발) 시설을 축소하는 사례는 많지만, 신규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KMWE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KMWE의 핵심 고객사인 ASML만 해도 미국의 대 중국 제재에 협조하기 위해 ArF(불화아르곤) 이머전 장비, 혹은 그 상위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 당초 올해 ASML이 중국에 공급키로 했던 ArF 이머전 장비만 해도 100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해 미국 BIS(산업안보국) 가드레일이 나오자 모두 취소됐다.

따라서 KMWE가 중국 지사를 설립한다 해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장비는 ASML의 ArF 드라이 타입이나 KrF(불화아르곤) 노광장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에드워드 봉켄 KMWE 이사는 아이지웨이에 “미중 간 분쟁이 아니었다면 이번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다만 중국 지사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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