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목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광저우자동차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사 아이디(AIDI)를 설립했다고 아이지웨이가 12일 보도했다. ‘아이디’라는 이름은 광저우자동차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인 ‘아이온(AION)’과 디디추싱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양사는 합작을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한 뒤, 이를 디디추싱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레벨4 자율주행은 ‘고도 자동화’로 분류되며, 운전자는 눈을 감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운행할 수 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제공하는 최신 ADAS(지능형운전보조시스템)가 레벨2, 혹은 레벨2 플러스로 분류된다. 디디추싱과 광저우자동차가 제시한 레벨4가 얼마나 공격적인 목표인지 알 수 있다. 

디디추싱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장보는 “아이디 프로젝트 덕분에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노력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디는 오는 2025년 첫 레벨4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며, 디디추싱의 카쉐어링 서비스용으로 운용한다. 

디디추싱은 우버처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용자수는 5억5000만명에 달하며, 중국 본토 내 시장점유율은 93%에 달한다. 레벨4에 이어 아예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5 수준까지 자율주행 단계가 발전할 경우, 디디추싱 같은 카쉐어링 회사의 수익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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