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정점 이후 소강 상태

반도체 이미지. /사진=엘란
반도체 이미지. /사진=엘란

지난달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자금 확보 활동이 1년 전보다 43% 줄어든 32건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JW인사이트가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보다는 7% 늘어난 수치지만, 중국 내 투자자들의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갈수록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바뀌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투자 건수 외에 자금의 규모로 비교하면 중국 내 반도체 투자 열기가 얼마나 차게 식었는지 더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이 기간 확보된 자금은 20억위안(약 386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2% 줄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60% 감소했다. 

3월 반도체 펀딩 활동의 34%는 초기 투자에 속하는 ‘시리즈A’ 단계였다. 대부분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이뤄졌다.

중국 반도체 분야 투자 열기는 2021년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해부터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완제품 산업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의 하락 사이클은 중국 업체들 역시 겪고 있는 문제다. CXMT(창신메모리)⋅YMTC(양쯔메모리)⋅SMIC 등 전방 업계가 침체에 빠지면 후방산업과 자금을 수혈하는 투자자들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 내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산업은 테스트 장비 분야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날로그IC⋅로직IC⋅반도체 재료⋅반도체 장비 등 4개 분야가 전체 투자액의 45%를 차지했으며, 테스트 장비는 장비 분야 할당액 가운데 45%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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