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의 러시아 제재 이행 차원

일본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석탄수입량이 1년 전보다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를 이행하면서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본의 2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이 23만톤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석탄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9%에서 1년 만에 2%로 크게 줄었다. 기간 누적으로 계산해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은 45% 감소한 650만톤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G7이 천명한 러시아 제재안을 일본이 충실하게 지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주일본 러시아대사관 및 통상대표부 직원 등 러시아 외교관 8명을 추방하는 한편, G7의 러시아 제재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이 감소한 만큼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액이 1년만에 28% 늘었다. 이전까지 인도네시아는 일본의 세 번째 석탄 수입국이었으나,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캐나다산은 두 배, 남아프리카산은 여섯배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츠오 고 일본 에너지경제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이 쓰는 고급 열탄은 수출국이 한정돼 조달 다변화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은 이 기간 20%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탄과 달리 천연가스 공급망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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