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횟수 등 질적평가도 1위

중국이 전 세계서 출원된 배터리 관련 특허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렉시스넥시스 분석을 인용, 4일 보도했다. 렉시스넥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서 출원된 배터리 관련 특허는 9862건이다. 이는 10년간 12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절반인 5486건이 중국 업체, 혹은 연구소에 귀속돼 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1192건으로 2위, 미국이 719건으로 3위, 우리나라는 59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이 분야 세계 1위였으나, 이후로는 중국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렉시스넥시스는 국가별 배터리 특허 경쟁력을 단순히 특허 출원 건수로만 평가하지는 않았다. 특허가 다른 특허에 의해 인용된 횟수 분석을 통해 해당 기술이 얼마나 가치를 가지는지도 평가했다. 이 항목에서 중국은 4930점, 미국은 2630점, 일본은 2260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특허 출원 건수에서는 2위지만 질적 지표인 인용 점수에서는 미국에 뒤지는 셈이다. 

중국은 특히 차세대 양극재 배터리로 꼽히는 소듐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경쟁국들 대비 훨씬 많고, 질 높은 특허를 출원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60~70% 정도 저렴하다. 이 때문에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도 되는 도심형 전기차 등 중저가 시장부터 잠식해나갈 전망이다. 

소듐이온 관련 특허 출원 지표에서 중국은 지난 10년간 109배 늘었는데, 미국⋅일본은 2~3배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배터리 #CATL #특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