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

중국 CATL에 배터리용 니켈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 메르데카배터리머티리얼즈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5억8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조달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1일 보도했다. 메르데카는 총 12억8000만달러가 투자되는 니켈 제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인데, 투자금 절반을 IPO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데카는 내달 상장하면서 110억주 상당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0.24%에 해당하는 양이다. 회사측은 청약 수요가 당초 예상을 초과할 경우, 추가로 11억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총 9조6200억루피아(약 8300억원)까지 자금조달 금액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메르데카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코나위 지역에 건설할 첫 번째 니켈습식제련소(HPAL)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시설은 저품질의 니켈을 제련해 배터리 등급 니켈로 생산하게 되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12만톤 가량이다. 올해 착공에 들어간 뒤 2년 후 시운전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을 비롯한 배터리용 자원 산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구 역시 2억7000만명으로 동아시아 직역에서 많은 편에 속해 전기차 시장으로서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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