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유지보수용 헬기 수요 대응

일본 SMFL(Sumitomo Mitsui Finance and Leasing)이 세계 2위 헬리콥터 임대 업체 LCI사 지분 35%를 인수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0일 보도했다. 투자액은 수십억엔(약 수백억원) 단위며, LCI 지분 100%를 보유한 리브라그룹으로부터 SMFL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LCI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약 160대의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 

SMFL은 LCI의 헬리콥터 운용 노하우를 일본 내 해상 풍력발전소 유지보수용 헬리콥터 임대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일본은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북부 홋카이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를 신설한다. 

해상 풍력은 연안에서 적어도 수십㎞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 건설한다. 정기적인 유지보수에는 배를 이용해 이동하지만 긴급한 수요는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일본의 해상 풍력발전 터빈은 해안선에서 22㎞ 거리까지만 설치하게 되어 있다. 일본은 관련 법안 정비를 통해 200해리(약 370㎞) 떨어진 EEZ(배타적경제수역)까지 설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MFL은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 국토 특성상 구호 및 응급용 헬리콥터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SMFL은 아일랜드 항공기 임대 회사를 인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기 임대 그룹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번에 LCI 지분 인수로 항공기에서 헬리콥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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