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미니밴 '에브리' 대상
배터리 스와핑 방식으로 개조

스즈키 미니밴 '에브리'를 전기차로 개조한 모습. /사진=폼
스즈키 미니밴 '에브리'를 전기차로 개조한 모습. /사진=폼

일본 스타트업 폼(Fomm)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변속기를 빼고, 배터리⋅전기모터를 장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폼이 개조한 전기차는 배터리 스와핑(교체) 방식으로 설계돼, 충전 대신 배터리를 갈아끼운 후 운행할 수도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처럼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충까지 대여섯시간 기다릴 필요 없이 십여분 정도의 시간 만으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폼이 타깃하는 시장은 상용차를 통한 물류 산업이다. 물류 서비스는 자사에 소속된 자동차를 얼마나 높은 가동률로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일반 전기차의 경우 긴 충전시간 때문에 물류 서비스에 활용하기가 어렵다. 배터리 스와핑 방식의 전기차는 이 같은 우려가 적다. 잠깐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만 빼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폼은 우선 대부분의 배송업체가 사용하는 스즈키의 미니밴 ‘에브리’를 대상으로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교통부는 개조된 전기차가 안전기준만 통과하면 공도 운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폼은 지난 2013년 스즈키 엔지니어 출신인 히데오 츠즈마키가 창업했다. 전자 소매업체 야마다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야스카와, 유틸리티 회사 시코쿠전기가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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