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경쟁에 밀려 고전
태양전지는 시가현 공장만 남아

교세라가 중국 텐진에 위치한 태양전지 생산시설 가동을 9월 정지하고 매각할 계획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4일 보도했다. 텐진 공장 매각에 따라 부족해질 생산능력은 외주 생산을 통해 벌충할 계획이다. 이제 교세라의 자체 태양전지 생산라인은 시가현 공장이 유일하다. 

교세라는 샤프⋅ 파나소닉⋅미쓰비시전기 등과 함께 일본 태양전지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헴록과 체결했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백지화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으나 이는 응급처방에 불과했다. 

2010년을 전후로 태양전지 시황이 최고점일 때 교세라 같은 태양전지 제조사들은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선급금을 주고서라도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태양전지 업황은 이내 거품처럼 가라앉았고, 장기공급 계약은 족쇄가 됐다. 교세라는 헴록에 이미 지급했던 511억엔(약 4900억원)의 선급금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약을 뒤엎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교세라는 제조부문과 사업 영역을 축소하고, 주거용 태양전지 시장에 집중하고다. 교세라는 텐진 공장을 매각으로 태양전지 사업부문 손실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 2021년 태양전지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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