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에 SW 결합한 플랫폼 개발 목적
아직은 반도체 SW 분야에 한정

일본 소니가 반도체 SW(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충원을 위해 100% 재택근무 형태의 채용을 제안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6일 보도했다. 소니는 2020년 팬데믹 사태 이후 재택근무제를 시행했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시적 조치였다. 

이번에 소니가 SW 경력직 모집을 위해 제안하는 재택근무는 아예 사무실 없이 영구적으로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보장한다. 소니는 해당 직군에 10~2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며, 지난해 11월부터 SW와 AI(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 중이다. 모테기 미사토 소니 반도체솔루션 사업부 인사기획팀장은 “AI와 고집적 반도체 분야의 기술 개발을 위해 좀 더 중장기적인 채용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했다”며 100% 재택근무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주로 CIS(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의 반도체솔루션 사업부는 도쿄 근교인 아츠키에 R&D(연구개발) 시설을 두고 있다. 도쿄 인근이라고는 하지만 도심에서의 거리가 멀어 고급 인력을 대규모 유치하기는 불리하다는 게 소니의 판단이다. 

더욱이 최근 소니는 단순한 CIS 공급사에서 벗어나 CIS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공급사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니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아이트리오스(AITRIOS)’는 소니의 CIS 기술에 AI 기능을 합친 플랫폼이다. CIS로 주변 환경이나 사물을 센싱하고 AI를 통해 스스로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이처럼 반도체가 고차원적인 인지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순히 칩의 물리적 디자인을 잘 하는 엔지니어들 보다는 SW를 자유롭게 다루는 인재가 필요하다. 

소니측은 100% 재택근무 직군은 반도체 SW 분야에 한하며, 현재로서는 이를 다른 직군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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