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트론의 상하이 AR 개발팀 양수
럭스쉐어, 처음으로 1세대 모델 출시에 관여할 듯

애플 VR 기기 컨셉트 사진. /사진=맥루머스
애플 VR 기기 컨셉트 사진. /사진=맥루머스

애플워치⋅에어팟 생산업체인 중국 럭스웨어가 애플의 AR(증강현실) 기기 개발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다섯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동안 애플의 AR 기기 생산공정 개발은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각각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페가트론이 상하이에 있던 관련 팀을 럭스쉐어에 넘기면서 럭스쉐어가 애플과 함께 AR 생산 공정을 개발하게 됐다. 

그동안 럭스쉐어는 대만 협력사들이 개발해 놓은 생산 공정을 이어 받아 이원화로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AR 기기 생산 공정 개발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1세대 모델 출시에 관여하게 됐다. 

페가트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R 기기인 홀로렌즈 생산을 담당하는 등 AR 기기 생산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애플과도 수년간 AR 생산과 관련해 협업했지만 계속해서 양산 일정이 연기되며 프로젝트에서 한 발 뺀 것으로 보인다. 페가트론은 최근 자동차 및 서버용 부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정리하는 분위기다. 

럭스쉐어는 중졸 학력의 여공 출신인 왕라이춘이 2004년 설립한 전자 제품 위탁 생산 업체다. 폭스콘에서 10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원래 아이폰용 일부 부품 조립 가공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17년 에어팟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애플의 주요 협력사로 등극했다. 현재는 아이폰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제품 생산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제 2의 폭스콘’으로 불린다. 

이번에 AR 1세대 제품 출시에 참여할 경우 애플 협력사 내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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