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7 바이오닉 및 M3 생산
퀄컴·미디어텍은 대기

TSMC의 공정 양산 스케줄. /자료=TSMC
TSMC의 공정 양산 스케줄. /자료=TSMC

올들어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N3 공정 가동률과 수율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N3는 TSMC가 지난해 12월 말 양산에 들어간 3nm(나노미터) 공정의 브랜드명이다. 

현재 N3 공정은 애플이 올 가을 내놓을 새로운 아이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A17 바이오닉’과 새로운 맥용 프로세서 ‘M3’ 양산에 사실상 100% 할당됐다. AP 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 역시 N3 공정 고객사이지만, 아직 양산 슬롯을 받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은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8 젠3’을, 미디어텍은 신규 ‘디멘시티’ 칩을 3nm 공정을 이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연말 이전에 TSMC의 슬롯을 할당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TSMC는 N3 대비 성능과 전력효율을 개선시킨 N3E 공정 역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3E에서 ‘E’는 ‘Enhanced(향상된)’를 뜻한다. TSMC의 N3는 기존 N5 대비 성능은 15%, 에너지효율은 30% 개선됐다. N3E는 여기서 한층 더 진보한 2세대 공정이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파운드리 업체 가동률이 100%를 상회할 정도로 호황이었으나, 하반기 말로 오면서 80% 이하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TSMC 역시 최선단인 3nm를 제외하면 평균 가동률이 70~80%선, 일부 공정은 이 정도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3nm 공정은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TSMC와 삼성전자 두 곳 밖에 없는데다, 7nm 이후로는 TSMC가 삼성전자 대비 확연한 공정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3nm라도 TSMC가 삼성전자 대비 팹리스들 선호가 높다. 이 때문에 애플 외에 다른 고객사에는 할당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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