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내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채굴 시작

폐배터리셀(왼쪽)에서 분리 추출한 탄산리튬(흰색), 황산니켈(청록색), 황산코발트(붉은색) 원료./사진=지질자원연
폐배터리셀(왼쪽)에서 분리 추출한 탄산리튬(흰색), 황산니켈(청록색), 황산코발트(붉은색) 원료./사진=지질자원연

몽골이 구리⋅니켈⋅희토류 등 전기차 생산용 필수 광물 공급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9일 보도했다. 특히 전기차용 광물은 중국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은데,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IRA(인플레이션방지법) 발효에 따라 중국 대체지를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몽골 국립지질연구소에 따르면 몽골에는 6140만톤의 구리, 310만톤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2022년 7월 기준). 지난해 몽골 남부 오유톨고이 광산은 지하 채굴 작업을 시작했다. 오유톨고이 광산은 세계 최대 구리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사인부얀 아마르사이칸 몽골 부총리는 “몽골은 광물자원 분야에서 주요 공급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시간과 자본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하 광물자원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몽골이 해외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사인부얀 부총리는 “독일 같은 제조업 강국들은 몽골 광물자원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업은 현재 몽골 GDP(국내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예산의 29.6%가 할당된다. 지난 팬데믹 기간 몽골 내 관련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최근 팬데믹 종료가 가시화하면서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다고 몽골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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