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후 수소 발전 수요 증가
지멘스·GE·미쯔비시와 경쟁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유럽서 천연가스 발전소를 수소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량의 터빈을 공급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6일 보도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이 목표로 하는 시장은 발전량 3만Kw 안팎의 중소형 터빈이다. 이는 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20%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신규 발전소에 수소발전 터빈을 공급하기 보다 기존 천연가스 발전소를 수소 발전소로 전환하는 곳에 터빈을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이용한 발전소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수소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측은 “처음부터 수소 발전소를 짓는것 보다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전환해 투자하는 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무역산업성 통계에 따르면 수소 발전용 터빈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23조엔(약 21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만 해도 2030년까지 수소 발전(터빈 용량 기준) 수요가 연 1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독일 지멘스, 미국 GE,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와사키중공업과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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