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프로젝트 지원 위해 3.5조원 예산 편성
캐나다, 중국 기업 3곳에 리튬 채굴 지분 매각 명령

조나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일본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리튬 등 첨단 제조업에 쓰이는 금속 공급 측면에서 캐나다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이 동맹국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이 제조업 서플라이체인에서 빠지는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0년대들어 중국은 ‘세계의 공장’과 제조업용 소재⋅부품 공급처 역할을 자처해왔다. 향후 미중 분쟁이 격화할수록 동맹국들 중에 이 같은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곳이 필요해진다는 뜻이다. 

윌킨슨 장관의 발언은 그 중에 금속 자원의 공급처로서의 중국의 역할을 캐나다가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나다는 리튬 매장량 세계 6위(3%) 국가다. 지난해 12월 중요 광물 생산 및 처리능력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관련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38억캐나다달러(3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도 편성했다. 

중국도 리튬 매장량은 7% 정도에 불과하지만, 리튬을 정제하고 처리하는 시설을 늘림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 공급 국가가 됐다. 캐나다 역시 매장량 자체는 적지만 중국처럼 처리 시설을 유치해 리튬 공급 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 3곳에 리튬 채굴 사업 지분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윌킨슨 장관은 “리튬 등 금속 뿐만 아니라 LNG(액화천연가스), 화학비료를 만드는데 쓰이는 염화칼륨 등은 캐나다가 러시아산 공급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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