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사진=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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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계소식 - 폭스콘, 中반도체기업 '칭화유니' 투자 철회…지분 전량 매각

폭스콘, 中반도체기업 '칭화유니' 투자 철회…지분 전량 매각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대만 증시에 중국 자회사인 싱웨이가 보유했던 53억8000만위안(약 1조원) 규모 칭화유니 지분을 중국 기업인 옌타이 하이슈에 전량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폭스콘 측은 "연말을 앞두고 투자계획 지연이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 철회 결정을 내렸다"며 "지분 매각 작업이 끝나면 향후 칭화유니 지분을 간접적으로라도 보유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폭스콘의 칭화유니 투자는 대만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결정한 것이어서 대만 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왔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최악인 데다 자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TSMC, 대만서 1나노 반도체 생산 공장 2026년 착공”

1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룽탄(龍潭) 과학단지를 관할하는 신주과학단지 관리국 왕융좡 국장이 룽탄 과학단지 3기 확장 건설 계획 관련 상부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6년 중반에 공장 건설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룽탄 과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TSMC가 최첨단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SMC의 1나노 공장이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27년 시범 생산, 2028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보는 TSMC가 전날까지 이와 관련한 논평을 하지 않았지만, TSMC가 여러 차례 계속해서 대만 내 선진 공정의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 日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신설 검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여러 공급업체와 현지 관계자에 구마모토현 신공장 건설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내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스의 기존 구마모토 공장 인근에 들어설 새로운 공업 단지 내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공장 건설에 수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2024년 착공, 2025년 이후에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가 이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의 공장이 있는 구마모토 기쿠요정에는 TSMC와 소니가 공동으로 출자한 TSMC의 자회사 JASM의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中,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WTO 제소…"합법적 이익 보호"

중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를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절차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12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WTO 제소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중국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0월 고성능 인공지능(AI) 학습용 반도체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특정 반도체 칩을 중국에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고,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다.

SK C&C "SKC자회사 미국 반도체 부품공장 공정 자동화"

SK 주식회사 C&C는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건설 중인 반도체 부품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아이팩츠'에 기반한 생산 전 공정 자동화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이팩츠는 자재 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생산과 설비, 품질 등 모든 영역에서 운영 프로세스 표준화와 실시간 추적을 수행할 수 있다.

앱솔릭스 공장은 기존의 인쇄 회로 기판(PCB)보다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차세대 반도체 소재 '글라스 기판'을 생산한다.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솔루엠, '스카이칩스' 지분 12.31% 인수…팹리스 사업 진출

솔루엠은 팹리스 기업 스카이칩스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카이칩스는 성균관대 집적회로(IC) 연구실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설립된 팹리스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근거리·원거리 무선충전기술, 다중 에너지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등을 핵심 기술로 보유 중이다. 

솔루엠은 스카이칩스의 지분 12.31%를 인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추가로 스카이칩스로부터 IC(집적회로) 제품을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향후 스카이칩스의 설계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IC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원세미콘, 서버용 D램 모듈 RCD 칩 국내 최초 개발…대형 메모리 회사 납품 시작

원세미콘이 서버용 D램 모듈의 필수 부품인 고속 신호전달 칩(RCD)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양산했다. 

원세미콘은 지난 10월 국내 대형 고객사의 최종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국산화한 RCD 칩은 서버용 D램 모듈에 반드시 장착되어야 하는 메모리용 시스템 반도체다.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위치해 모듈 안에서 일어나는 명령과 신호를 분배하면서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한국에서 RCD 칩을 생산하는 회사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세계 서버용 D램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마저도 미국, 일본, 중국 소재 3개 업체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리비안의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인 'R1T'/사진=리비안
리비안의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인 'R1T'/사진=리비안

◇ 전기차 업계소식 - 리비안, 벤츠와 유럽 전기차 생산 협업 계획 중단

주차된 전기차 화재…침수조 써도 진화에 1시간20분 걸려

제주도에서 주차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이동식 침수조를 동원해 1시간 20분 만에 진압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3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운 후 화재를 진압하는 ‘이동식 소화수조’ 장비를 도입했는데 이번 화재에도 이 장비가 사용됐다.

소방 당국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 13대를 이동 조치한 뒤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이동식 수조를 설치했다.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31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쎄보모빌리티, 올해 초소형 전기차 ‘쎄보C’ 1000대 판매 돌파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의 판매가 1000대(12월 15일 출고 기준)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첫 차량 출시 이후 연 판매량 1000대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판매량(648대) 대비 54%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조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쎄보C는 올해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무난히 판매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자체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지난 11월말 국토교통부 초소형 자동차등록대수 기준 승용차 전체에서 75%, 상용차 포함 전체에서 4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리비안, 벤츠와 유럽 전기차 생산 협업 계획 중단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자본 투자에서 최고의 위험조정 수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벤츠와 협력 사업을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9월 유럽 중부에서 배달용 전기 밴을 공동생산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 조인트벤처를 통한 공동 부품구매를 비롯해 여러 시너지 효과들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 빨리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집토끼 미국 시장에서 정상궤도에 오르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 속에 이날 합작벤처 '일단 멈춤'을 선택했다.

美레드우드, 4.5조원 투자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짓는다

14일(현지시간) 레드우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에 240만 제곱미터(㎡)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2023년 1분기에 착공된 후 내년 말부터 가동된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2025년까지 연간 100GWh의 배터리 생산에 쓰일 양극재를 제조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에서는 배터리 원재료가 생산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8만 킬로미터(km)의 공급망을 구축해야하며 해외에 1500억달러(약 194조5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드우드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함으로써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배기가스와 지정학적 요소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전동화 전략 대대적 수정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4년부터 2026년 1분기(1~3월)까지 적용할 전동화 계획의 구체적인 수정안을 내년 초 주요 부품공급 업체들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도요타가 3년 주기로 발표하는 ‘3년 경영계획’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수정안에는 내연기관 플랫폼을 개조해 만든 도요타의 전기차 플랫폼 ‘e-TNGA’를 조기에 폐기하고,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검토 안건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통신은 “e-TNGA를 만들 당시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생산비용이 줄지 않아 새 플랫폼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 BYD와의 가격·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강원이솔루션, 180억원 2차전지 양극재 제조 설비 수주

강원이솔루션은 국내 양극재 업체의 해외 증설 라인에 약 180억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제조 공정 건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원이솔루션은 강원에너지와 관계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에너지의 자회사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건조기는 이 양극재 생산 공정 중 양극활물질 내의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공정에 사용되며, 양극활물질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은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건조공정은 양극재 생산시 핵심 공정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양극재 재활용 합작사 추진

SK이노베이션이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월 13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기반해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을 결합한 합작법인을 2023년 중 설립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우아한형제들의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아한형제들의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현대차, 배민과 손잡고 주상복합 단지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

무라타, 오토톡스 칩셋 탑재한 V2X용 통신 모듈 최초 개발

무라타제작소는 오토톡스의 V2X(Vehicle-to-Everything) 칩셋을 탑재한 V2X용 통신 모듈 'Type 1YL'과 'Type 2AN'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Type 1YL'과 'Type 2AN'는 무라타의 V2X용 첫 통신 모듈로써 오랜 기간 축적된 고주파 RF 설계 기술과 독자적인 고밀도 실장 기술을 활용해 DSRC와 C-V2X 통신이 모두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형으로 사용자의 설계 자유도를 높이며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시장에 필요한 사양을 충족했다.

현대차, 배민과 손잡고 주상복합 단지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배달의 민족’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과 체결한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바퀴 안에 모터가 들어있는 형태)와 스티어링(조향장치),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안랩-페스카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업에서 협력"

안랩은 자동차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와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자동차 내부 통신 및 전자제어장치 보안 사업, 자율주행·자율협력주행 분야 보안 사업, 사물인터넷(IoT)·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분야 보안 사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LGD, 이달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 중단

모바일 기기용 OLED 부품소재 연평균 4.6% 성장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2027년 모바일 기기용 OLED 부품소재 시장 규모가 167억3천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내년 139억1천만 달러에서 매년 4.6%씩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접을 수 있는(foldable·폴더블) OLED를 포함한 구부러지는(flexible·플렉서블) OLED용 부품소재 시장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가다가 2025년부터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유비리서치는 내다봤다.

LGD, 이달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 중단

대한민국 산업 신화의 상징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의 파주 LCD TV 패널 라인이 이번 달 가동 중단된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생산 설비가 문을 닫게 되면서 한때 전세계를 주름 잡았던 국내 LCD TV 패널 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을 만드는 파주 P7 공장을 이달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파주 P7은 지난 2005년 준공된 이후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LCD TV 패널을 생산하며 디스플레이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세계 LC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관계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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