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액 및 지분율은 미확인

BOE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아너는 원래 화웨이의 중저가 전문 서브브랜드로 2013년 출범했다. 2019년 이후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 제재 탓에 스마트폰 사업 확장이 힘들어지자 2020년 아너만 따로 분사해 매각했다. 

인수자는 선전시 정부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었는데, 처음에는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이은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옛 화웨이 서브브랜드 시절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이번에 BOE가 얼마를 투자해 어느 만큼의 지분을 취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톈옌차(Tianyancha)에 따르면 BOE는 여러 재무적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지분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BOE는 아너 지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사 기반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아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설명했다. BOE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6000만개의 OLED 패널을 출하해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전 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능력에서 앞서지만, 중국 시장에서 만큼은 BOE의 영향력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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