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용 디스플레이로 채택될 듯
베이징에 6세대 OLED 라인도 추가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구조 개략도. /자료=BOE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구조 개략도. /자료=BOE

BOE가 내년에 작은 규모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고 IT즈자가 9일 보도했다. BOE는 최근 마이크로 LED 생산업체 화찬광전(华灿光电, HC세미텍) 지분 23.08%를 인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내년에 화찬광전이 생산한 마이크로 LED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겠다는 게 BOE의 목표다. 

BOE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됐다. BOE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관점에서 마이크로 LED를 연구해왔으며, 칩-전사기술-디스플레이 구성까지 모든 영역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마이크로 LED는 파장의 균일도와 휘도, 수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합했다는 것이다. 

BOE는 마이크로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샘플이 10월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에 작은 규모의 양산 수준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AR(증강현실)용 솔루션으로 우선 사용될 전망이다. AR 디스플레이는 실제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를 투영한다는 점에서 외부 광에 노출된 상태로 사용하게 된다. 눈 앞에 작은 암실을 만들어 화면을 구현하는 VR(가상현실) 대비 휘도 측면에서 더 밝아야 주변광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에 OLED 보다는 무기술 기반의 LED가 AR용 디스플레이로는 더 적합하다는 게 중론이다. 

BOE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베이징에 290억위안(약 5조6000억원)을 들여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