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사진 왼쪽)과 정영일 한수테크니칼서비스 대표(오른쪽)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사진 왼쪽)과 정영일 한수테크니칼서비스 대표(오른쪽)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 반도체 업계소식 -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제조 핵심 초순수 사업 진출

美, 中 겨냥 양자컴퓨팅·AI 수출 규제 검토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자컴퓨팅과 AI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가 초기 단계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중국을 겨냥한 추가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중국 첨단 기술로 유입되는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투자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양자컴퓨팅과 AI 분야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처리 능력을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이다. 암호 해독 능력이 뛰어나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의 양자컴퓨팅 기술이 앞서 나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2년 전 중국의 양자컴퓨팅 및 AI 기술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OCI,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 '과산화수소' 생산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 필수소재인 과산화수소를 생산에 나선다. 제철 공정 중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원료로 활용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피앤오케미칼은 1459억원을 투자해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4만1530㎡ 부지에 연산 5만톤의 공장을 준공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로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소재로 활용되는 전자 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대만·日 반도체 밀월 더 깊어지나…TSMC, 첨단 공정 생산라인 검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일본 남부 규슈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TSMC가 시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에선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12㎚(1㎚=10억분의 1m) 공정 정도의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인데, 시설 확장이 이뤄질 경우 미세공정을 이용한 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TSMC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이 같은 계획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반도체 부족이 전 산업을 강타한 이후 격변기를 맞고 있다. 각국이 경제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자급을 강조하고 나섰고, 미국 등은 안보 면에서 대립 상대인 중국이 커지는 것과 중국의 무력 통일 가능성이 있는 대만에 반도체 생산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있는 中 시안 또 일부 봉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가 20일부터 또 일부 봉쇄됐다. 시안은 인구 1300만 명 대도시로, 지난해 12월 코로나 감염자 120여 명이 확인되자 한 달간 전면 봉쇄된 바 있다. 1년도 안 돼 도시 전체 봉쇄설이 또 돌자, 시민들이 마트에서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소란이 일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안 부분 봉쇄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신호란 해석이 나왔다.

시안 시정부는 20일 오후 소셜미디어 위챗 공지를 통해 “위험이 있는 구역만 관리 통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자, 고위험·중위험 지역만 관리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것이다. 관리 통제는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말한다. 시안에선 18일 22명, 19일 34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제조 핵심 초순수 사업 진출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Ultra Pure Water)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초순수는 순도 100%에 가깝게 불순물을 극히 낮은값으로 제거한 고도로 정제된 물이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2차 전지, 액정표시장치(LCD) 등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가공·세척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초순수를 포함한 수처리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각 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기술교류·전문인력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텔, 중앙아메리카에 반도체 공급망 구축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텔이 내년까지 코스타리카 내 반도체 거점에 투자하는 자금을 약 1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렸다.

닛케이는 인텔이 최근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코스타리카에 조립·검사 인프라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20년 12월 코스타리카에 3년간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텔 코스타리카 법인 관계자는 “반도체 조립·검사는 사람 손에 의지하는 작업이 많다”면서 “균형이 잡힌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 SK트리켐 반도체 소재 공장 증축공사 수주

종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에쓰씨엔지니어링은 46억원 규모의 'SK트리켐(SK머티리얼즈와 일본 트리케미컬의 합작법인)' 반도체 소재 공장 증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08%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세종시에 위치한 SK트리켐의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을 증축하는 공사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배터리용 인조흑연.
배터리용 인조흑연.

◇ 전기차 업계소식 - 美 "배터리 원료 국내생산에 4조원 지원"

BMW, 美전기차 시설에 2.4조원 투자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BMW는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에 총 17억달러(약 2조4378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7억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우드러프 인근에 새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쓸 예정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단일 투자로는 우리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고,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도 이번 투자가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BMW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의 최근 대미 투자 발표는 지난 8월 발효된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생산 전기차는 그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벤츠도 뚫었다… SUV 전기차 4종에 섀시모듈 공급

1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섀시 모듈 공급을 위해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 앨라배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하고 3분기(7~9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에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을 위한 미시건, 오하이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다섯번째 생산 거점이다.

섀시는 차체 하부에 조립되는 조향, 제동, 현가 등의 부품을 총칭하는 말로 섀시 모듈은 이들 장치를 프레임을 중심으로 결합한 대단위 부품 조합을 의미한다. 장착 위치에 따라 프런트 섀시와 리어 섀시로 구분한다. 섀시 모듈은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가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차종은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SUV 4개 차종에 현대모비스 섀시 모듈이 탑재된다.

美 "배터리 원료 국내생산에 4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원료의 국내 생산 확충에 4조 원을 투자하고 동맹국과 함께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에너지부가 인프라법에 근거해 책정한 보조금 중 1차분으로 28억 달러(약 4조 원)를 12개 주(州)의 20개 배터리 기업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자체 투자까지 포함해 약 90억 달러를 리튬과 흑연, 니켈, 전해질, 산화규소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 개발·생산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리튬을 충분히 생산하고 국내에 상당한 규모의 흑연·니켈 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SK렌터카-휴맥스, 지속 가능 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맞손'

SK렌터카가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 모빌리티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휴맥스 본사에서 '전기차 관련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휴맥스 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하이파킹)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휴맥스 EV), 차량 공유(피플카, 카플랫), 주차 설비(휴맥스 팍스) 등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SK렌터카와 휴맥스 모빌리티는 전기차 중심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충전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방문 충전 등 충전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기타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개발 등을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이달 말 미국행… 美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방미한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인데,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권한은 없는 인사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상반기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었는데, IRA 시행에 따라 착공 시점을 이달로 앞당겼다.

 

모빌아이의 라이다(LiDAR) SoC 'EyeC'칩. /사진=인텔
모빌아이의 라이다(LiDAR) SoC 'EyeC'칩. /사진=인텔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인텔, '자율주행' 모빌아이 IPO 앞두고 몸값 대폭 낮춰

웨이모 "자율주행 서비스 LA로도 확대"…시점은 미정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웨이모원을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비스를 제공할 다음 도시를 생각하면 LA가 유력하다"며 "활기찬 대도시인 LA는 웨이모가 복잡한 도심에서 운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소"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이스트밸리 지역에서 웨이모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율주행 테스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사람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텔, '자율주행' 모빌아이 IPO 앞두고 몸값 대폭 낮춰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를 당초 500억 달러(약 71조200억원)에서 200억 달러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발행주식도 기존 계획보다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소식통은 모빌아이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소량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아이는 2017년 인텔에 153억 달러에 인수되기 전인 2014년 기업가치 50억 달러에 상장된 바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모빌아이 상장은 높은 평판과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인텔은 모빌아이 IPO로 조달한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日 하마마츠포토닉스, 크기 10분의 1로 줄인 라이다 센서 개발

일본 하마마츠포토닉스가 라이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크기도 줄일 수 있는 부품을 개발했다. 공장 내 자율이동로봇(AGV)과 같은 산업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마마츠포토닉스는 광반도체 기술을 통해 빛 신호의 증배율을 고정하는 소자인 자가바이어스제너레이터(SBG)를 반도체 기판에 배열했다. 빛의 세기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치인 아발란체 포토다이오드(APD)와 SBG가 일체화된 것이다. SBG가 직접 광신호 증배계수를 고정시키기 때문에 마이크로컴퓨터와 온도 센서가 필요하지 않아 소형화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별도의 온도 센서가 빛을 온도 변화에 맞춰 전기 신호로 조정함으로써 거리 측정 안정성을 확보해야 했다. 마이크로컴퓨터와 온도센서를 대체함으로써 전체 빛 센서 크기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판에 장착하는 공정도 축소해 공정 비용도 30%가량 축소됐다.

3D 센싱용 InP 반도체, 5년 새 2배 커진다

고속 광통신과 3차원(3D) 센싱에 필요한 화합물 반도체 '인화인듐(InP)' 시장이 5년 새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 산업이 InP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라이다 등 3D 센싱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InP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5억달러에서 연평균 14% 성장, 2027년 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nP은 고속 장거리 광 트랜시버 등 통신 장비 핵심 부품인 레이저 다이오드에 주로 쓰인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통신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데이터 통신용 InP는 지난해 12억4000만달러에서 5년 뒤 3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nP 반도체 시장 비중으로는 가장 크다. 이동통신용 InP가 2027년 18억달러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자료=현대엠앤소프트
/자료=현대엠앤소프트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OLED…2025년 본격화

잘나가던 OLED TV마저…올해 출하량 '사상 첫 감소'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667만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 이후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OLED TV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달리 전체 TV 시장이 침체되는 와중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 OLED TV 구매력이 높은 유럽 내 판매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북미 지역의 경우 OLED TV 판매량이 20% 이상 성장했지만 주요 판매 지역이었던 유럽 내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 두번째 QD-OLED 게이밍 모니터 출시

델 테크놀로지스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34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게이밍 데스크톱PC와 게이밍 키보드도 함께 선보였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AW3423DWF)'는 델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QD-OLED 패널 모니터이다. 델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QD-OLED 패널을 탑재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WQHD(3440x1440) 고해상도와 165㎐의 재생률, 0.1밀리세컨(ms) 응답 속도를 지원한다.

블랙 계열의 '다크 사이드 오브 더문' 색상으로 제공되며, 장시간 모니터를 켜 놓았을 때 화면에 잔상이 남는 OLED 번인 현상을 포함해 구매 후 3년간 프리미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OLED…2025년 본격화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스테이시 우 연구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 하반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에서 “기존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OLED 적용 비율이 높았지만 중국자동차업체들도 (O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향후 평판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은 LCD 가격 경쟁력과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화권 기업의 전장 패널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선다. BOE의 경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 앞서 진출한 티안마를 제쳤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9% 안팎으로 5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OLED가 중심이다.

자동차 1대에서 투입되는 디스플레이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계기판과 조수석 앞 패널은 LCD, 중앙 메인 디스플레이는 OLED로 탑재되는 흐름이다. 우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점점 중요한 적용처로 부상해 4번째 큰 시장으로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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