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사내 재고 소진 정책 탓
2023년 상반기까지 가동률 낮을 것

삼성전기가 개발한 3단자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3단자 MLCC. /사진=삼성전기

대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제조사 야교(Yageo)의 가동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디지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최근 스마트폰⋅PC 등 IT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을 겪으면서 가동률 저하 및 ASP(평균판매가) 인하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MLCC를 포함해 수동소자를 구매하던 고객사들 사이에서 재고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단 사내 재고를 소진하는 방향으로 구매 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조사로부터 신품을 구매하는 규모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야교 같은 제조사 가동률을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야교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이 926억대만달러(약 4조1300억원)로, 전년 대비 14.1%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내 생산시설 봉쇄 등의 불확실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요인이 4분기 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야교는 자동차용 MLCC 판매 비중이 전체의 18~20%까지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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