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7위...200GWh 신규 투자 진행
광저우자동차가 최대 고객사
류징유 CALB CEO(최고경영자)가 7일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5년 내 세계 3위 배터리 제조사로 등극하겠다고 밝혔다. CALB는 지난 2015년 중국항공공업(AVIC, 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이 100%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다. AVIC는 중국 정부가 소유한 항공국방 관련 기업이며, 중국 공산군에 국방무기를 공급한다.
그러나 CALB는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공개 기업이 됐다. 류 CEO는 “IPO(기업공개)는 다음 도약을 위한 자연스런 수순”이라며 “이번에 모집한 자금은 설비투자와 R&D(연구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CALB의 시장점유율은 7위다. 6위 삼성SDI와는 근소한 차이다.
이 회사는 최근 200GWh 규모의 신규 생산능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류 CEO는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CALB의 생산능력 순위가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ALB의 최대 고객사는 광저우자동차로, 지난해 기준 매출 기여도는 52%다. 그 다음으로는 장안기차(14%), 샤오펑(8%), 지리자동차(5%)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CATL이 테슬라・푸조・BMW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폭넓게 거래하는 것과 달리, CALB의 고객사는 아직 대부분 중국 자동차 회사다. 한편 류징유는 세계 10위권 내 배터리 제조사 CEO 중 유일한 여성이다. CALB CEO로 역임하기 전에는 AVIC 소속 연구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