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블랙리스트 등재
6000여명 중 500여명 감원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Time·商湯科技)이 전체 6000여명 직원 중 500명 정도를 감원했다고 14일 IT즈자가 보도했다. 감원대상은 스마트시티 사업부에 집중됐으며, 해당 사업부 인원은 약 2000명 수준이다. 센스타임측은 “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내부 조직 구조를 그에 맞게 구조조정 하고 있다”며 “사업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연말에 신규채용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센스타임은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쉬리(徐立)가 지난 2014년 설립한 AI 전문 스타트업이다. 창업 3년차에 4억1000만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4억7000만달러를 인정받았다. 일찌감치 ‘유니콘 스타트업’에 등극한 것이다. 현재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센스타임 주식의 시가총액은 713억홍콩달러(약 12조6000억원)에 달한다.
센스타임은 얼굴 인식, 영상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정부는 센스타임이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돕는 얼굴 인식 등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는 투자제한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센스타임을 등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본은 홍콩 증시에서 센스타임 주식을 매수할 수 없으며, 향후 해외 사업에서 심대한 차질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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