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 조사 개시
1년 9개월만에 무혐의

럭스쉐어는 애플 에어팟 조립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주요 협력사로 등극했다. /사진=애플
럭스쉐어는 애플 에어팟 조립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주요 협력사로 등극했다.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에어팟⋅애플워치 등을 조립하는 중국 럭스쉐어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특허 침해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소후닷컴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럭스쉐어는 공시를 통해 “관세법 337조(지적재산권의 침해를 포함한 불공정무역 행위 관련 조항)를 근거로 진행된 이번 조사를 마쳤다”며 “ITC는 무혐의로 모든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ITC는 미국 암페놀 그룹이 특허 침해를 이유로 럭스쉐어를 제소하자 다음달 21일 조사를 개시했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이었다. ITC는 국제 무역에서 사법적 기능을 담당하지만 직제상 미국 행정부 산하 기관이다. 이 때문에 럭스쉐어에 대한 ITC의 발빠른 조사 개시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됐을 거란 해석도 나왔다. 

이번에 ITC가 럭스쉐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면서 럭스쉐어는 애플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럭스쉐어는 중졸 학력의 여공 출신인 왕라이춘이 2004년 설립한 전자 제품 위탁 생산 업체다. 그는 폭스콘에서 10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원래 아이폰용 일부 부품 조립 가공업무를 담당하다 2017년 에어팟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애플의 주요 협력사로 등극했다. 현재는 아이폰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제품 생산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제 2의 폭스콘’으로 불린다.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럭스쉐어의 시가총액은 2567억위안(약 5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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