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 330Wh의 에너지 밀도
2018년, 벤츠와 10년짜리 공급계약

/자료=파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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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생산업체 파라시스는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 파라시스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SPS(Super Pouch Solution)를 공개했다. SPS는 이 회사가 개발한 파우치 타입 배터리 셀의 제품명이다. 

1㎏ 당 330Wh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최고 800볼트 전압을 지원한다. 특히 4C 고속 충전이 가능해 10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다. 

C값(C-rate)은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를 상대적으로 표현한 단위다. 충전 가능한 전류(A)를 배터리의 정격 용량(Ah)으로 나눈 값이다. 표준값은 1이며, C값이 높을수록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방전에 적용하면, 짧은 시간이 높은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SPS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배터리 시스템 구성을 위해 필요한 부품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테슬라가 표준화한 ‘4680’ 규격 배터리와 비교하면 SPS가 부피당 배터리 효율이 12% 높고, 열방출도 60% 이상 빠르다. 

영하 20℃에서 진행된 충전 테스트에서 충전 속도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최대 충전 용량을 90%를 유지했다. SPS는 셀 높이 측면에서 보면 85㎜⋅125㎜⋅145㎜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각 높이별 충전 용량은 80kWh⋅130kWh⋅150kWh씩이다. 

파라시스측은 “SPS는 다른 타입의 배터리 대비 생산에 필요한 장비가 50%로 줄어든다”며 “덕분에 공장의 공간도 60%, 에너지 사용량은 35% 줄어드는 효율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파라시스는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업체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 17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은 120G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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