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속도 83ms 기록

/자료=T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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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IT즈자는 가전업체 TCL이 텐센트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트(Start)’의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TV를 출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스타트는 구글 ‘스태디아(Stadia)’처럼 별도의 콘솔 없이, 인터넷에 연결한 TV만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텐센트가 지난해 5월 출시했다.

TCL은 스타트 공개 이후 클라우드 게임에 최적화 할 수 있는 TV를 개발하기 위해 텐센트측과 협업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Q8E’와 ‘V8G’는 스타트 게임 플레이를 위한 모든 요구조건을 만족한다. 클라우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연속도(Latency)는 4K 풀프레임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83ms(밀리초)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내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구글 스태디아의 지연속도는 200ms 안팎이다. 

텐센트는 이처럼 스타트 구동에 특화된 TV에 ‘사성(Four Stars)’ 인증을 부여한다. TCL Q8E⋅V8G은 TV 업계서 처음 사성 인증을 받은 제품이 됐다. TCL은 이번에 인증 받은 모델 외에 사성 인증을 받는 라인업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글 스태디아는 지난 2019년 서비스 공개 이후 게임 시장을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부각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시장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 게이머들 기대 대비 느린 지연속도도 문제였지만, 즐길만한 타이틀도 많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텐센트의 경우 그룹 모태가 게임 사업이고, 지금도 세계 최대 게임 회사 중 하나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슈퍼셀도 텐센트 산하다. 다양한 게임을 직접 개발하거나 배급하는 만큼,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서 구글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거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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