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인력' 늘리고 '시스템·소부장' 끌어올린다…'반도체 전략' 발표

정부가 반도체 기업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인프라·세제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한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인재는 규제 개선과 민·관 협력 등으로 빠르게 육성한다. '선택과 집중'식 지원으로 시스템반도체 선도 기술 확보와 소부장 생태계 자립에도 나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이런 내용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5~6월 취합한 업계 건의, 애로 사항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합동 반도체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산업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한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담긴 주요 업종별 전략 발표의 시작인 셈이다. 국내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육성의 핵심은 ▶투자 ▶인력 ▶시스템반도체 ▶소부장 등 4가지 분야 지원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소 'E-pit'.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소 'E-pit'. /사진=현대차

◇ '전기차 충전 걱정없게'…휴가철 특별점검·전담반 운영

환경부는 여름 휴가철 전기차 충전 등에 차질이 없도록 8월31일까지 전국 공공급속충전기 특별점검 및 대응 전담반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 설치된 공공급속충전기 557기를 특별점검해 정상 운영되도록 한다. 

실시간 조사와 콜센터를 통해 충전기 이상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시설을 포함해 충전기의 고장수리 조치 완료 여부 등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1일 단위로 공개되고 있다. 

 

나승식(왼쪽) 한국자동차연구원장과 에스더 보라오 이타이노바 대표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나승식(왼쪽) 한국자동차연구원장과 에스더 보라오 이타이노바 대표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 한자연, 스페인 이타이노바와 미래차 협력… 자율주행 등 기술개발 MOU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스페인 이타이노바와 손잡고 미래자동차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한자연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스페인 아라곤 사라고사주에 위치한 이타이노바 본사에서 나승식 원장과 에스더 보라오 이타이노바 대표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타이노바는 스페인 아라곤 자치정부가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설립한 비영리 연구기관로 현재 전문 연구인력 230여명이 전기·전자, 소재,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에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자동화 연결 차량(CAV)을 포함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 검증법 개발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협력 ▲공동 R&D 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 내달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마련…UAM·자율차 상용화 앞당긴다

국토부는 18일 새 정부 업무 계획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전원 민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의 혁신 로드맵에 따라 연내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 국가가 된다.

2025년 UAM 상용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등 실증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국토에서 시범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자율주행차 등이 자유롭게 운행하는 고속도로를 1~2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및 제도 마련 등을 통해 상용화 목표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 KAIST “자동차 배기열로 고부가 화학물질 합성 성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와 정연식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한밭대학교,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폐열로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낮은 온도의 열원에서 발생하는 저온 폐열은 열전소재를 이용해 충분한 발전 효율을 확보할 수 없어, 실 사용처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에너지가 아닌 화학 에너지에 주목했다. 화학 에너지는 전기 에너지보다 안정하여 보관과 운송이 간편하다.

연구팀은 상온용 열전소재인 비스무트 텔루라이드가 섭씨 10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물과 산소로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성하며, 이러한 현상이 열전소재가 만들어내는 전위차에 비례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실제 대전 시내 주행 중에 발생하는 차량 배기열을 활용해서 고부가가치 화학물질 합성에 성공,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의 실용화 가능성도 높였다.

 

◇ 과기정통부, UNIST 전파연구센터 개소…위성통신 핵심부품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전파연구센터(RRC) 개소식을 개최했다.

RRC는 위성통신 분야 핵심부품 개발과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시설로, 2014년 광운대를 시작으로 올해 울산대까지 전국에 12개가 만들어졌다.

UNIST RRC는 부산대, 포항공대, 덕산넵코어스, 모아소프트와 공동으로 차세대 초고속 위성통신을 위한 초저궤도(550㎞ 이하) 위성용 능동 위상배열 안테나 시스템 부품과 저궤도(1천㎞ 이상) 위성용 능동 반사판 시스템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8년간 3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 등 연구성과가 고주파 위성통신 시스템, 6G 통신 안테나 등 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군수산업, 자율주행 등 다양한 고출력·고주파 관련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예상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공정에서 AI를 통해 철-니켈 비율을 특정하는 개념도./자료=GIST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공정에서 AI를 통해 철-니켈 비율을 특정하는 개념도./자료=GIST

◇ GIST, AI로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철-니켈' 촉매 최적 비율 제시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재영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수전해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비귀금속 촉매인 철과 니켈의 최적 비율을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철-니켈 촉매를 다양한 비율로 합성하고 그 특징을 변수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이어 딥러닝을 통해 철-니켈 촉매의 수많은 변수를 종합해 과전압을 표현하는 수식을 제시했다. 이 수식을 통해 과전압이 최솟값일 때의 철-니켈 촉매의 최적 비율 '철(Fe):니켈(Ni) = 8.7:91.3'을 도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최경진 교수 연구팀이 자연 태양광에서 포함된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의 흡수는 늘리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료=UN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최경진 교수 연구팀이 자연 태양광에서 포함된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의 흡수는 늘리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료=UNIST

◇ '슈퍼 태양전지' 청신호…UNIST 내구성·효율 잡는 필름 개발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최경진 교수 연구팀이 자연 태양광에서 포함된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의 흡수는 늘리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해 자외선이 차단돼 전지 수명은 늘고, 유효 파장 대역인 가시광선의 흡수는 늘어 태양전지가 전기를 만드는 효율이 올라간다. 

이번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이중건 교수팀과 함께했으며, UNIST 김찬울 신소재공학부 박사 후 연구원과 피츠버그대학교 이성하 기계·재료공학부 박사 후 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다기능성 필름은 탠덤 전지 맨 위에 올려 쓸 수 있는 형태다. 자외선을 흡수해 차단하는 형광체 입자와 가시광선 흡수를 늘리는 실리카 입자가 함께 들어있다. 특히 형광체 입자는 자신이 흡수한 자외선을 다시 가시광선으로 바꿔내는 역할도 해서 전지 효율을 추가로 높이고, 전지를 초록색으로 보이게 해 미관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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