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억위안 규모 벤처캐피탈 펀드 조성
반도체, 신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

중국 전력 반도체 주요 기업인 쑤저우(苏州) 오리엔탈세미(ORIENTAL SEMI)가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공시했다. 

오리엔탈세미는 최대 1억위안(약 193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기관인 쑤저우 나촨반도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차 모금액은 7100만위안으로, 해당 라운드 완료 후 2차 증자 규모를 결정한다. 오리엔탈세미는 유한책임파트너로서 6000만위안의 자기자본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1차 모금액의 84.5%에 달하는 규모다.

펀드는 반도체·신에너지 등 산업 체인의 전후방 분야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리엔탈세미. /오리엔탈세미 제공
오리엔탈세미. /오리엔탈세미 제공

오리엔탈세미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반도체 부품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여러 개의 전력 반도체 핵심 특허를 보유했으며 핵심 제품은 중저고압 전력 부품이다.

지난 2013년 '세미 플로팅 그리드(Semi floating grid)' 기술 논문을 미국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중국 내 과학자가 반도체 핵심 기술 영역에서 처음으로 이룬 기술적 성과란 점에서 인정받았다. 이어 2016년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자동체 직류 전력 충전기용 핵심 칩을 양산했으며 이를 통해 외산이 독점하던 시장에서 중국산화를 이뤘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화웨이 산하 허블테크놀로지스(Hubble Technologies)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 눈길을 끈 바 있다. 2021년 12월 기준 허블테크놀로지스의 보유 지분은 약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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