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아바타테크놀로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체결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패권을 노리는 화웨이가 '화웨이 인사이드(Huwei Inside)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와의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카를 출시하면서 핵심 솔루션인 OS(운영체제)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마치 1980년대 이후 인텔이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캠패인을 통해 PC용 CPU 시장을 평정해 나간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OS만 공급하는 화웨이 인사이드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에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아바타테크놀로지(阿维塔科技)와 2025년까지 4종의 자동차를 출시하는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바타테크놀로지는 장안자동차와 니오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이전 사명은 장안니오전기차다.
화웨이는 아바타테크놀로지와 차세대 커넥티드 전기차 플랫폼 CHN을 이용, 고급 차종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CHN은 장안의 C, 화웨이의 H 그리고 또 다른 파트너사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N(중국어명 닝더스다이)을 따서 지은 것이다.
플랫폼 높이는 2800~3100mm의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를 커버할 수 있게 유동적으로 설정돼 있다. 이는 플랫폼이 중대형차에 주력한다는 의미로, 아바타가 신에너지(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상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세단·SUV·MPV(목적기반자동차)·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차종을 제조할 수 있다.
현재 풀스택 기준 고전압 750V를 지원한다. 내년 CATL의 배터리 신제품이 출시되면 CHN 플랫폼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 스마트카 솔루션 BU 마케팅 및 영업 서비스 부서장인 츠린춘(迟林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스마트 자동차 운영 체제인 화웨이 인사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체결됐다"며 "이를 통해 스마트 커넥티드 고급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웨이 순환 회장 쉬즈쥔(徐直军)은 "화웨이가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부품업체와 자동차업체 간의 협력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다. 리스크가 큰 만큼 이익도 크다. 이것이 바로 화웨이 인사이드"라고 설명했다.
쉬즈쥔은 이어 화웨이가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화웨이는 10여 년 전부터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후 2012년, 자동차 비즈니스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으며, 2018년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완성차 관련 지분 참여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와 아바타테크놀로지는 협약식에서 SUV 모델 '아바타11'을 공개했다. 아바타11은 오는 8월 8일 정식 출시되며 연내 인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