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회사인 대만 윈본드(Winbond)가 대만 루주(路竹)의 난커까오슝단지에 12인치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27일 공식 밝혔다. 내년 2분기 착공하는 이 공장의 총 투자액은 3350억 대만 달러(약 12조6194억5000만 원)로 혼하이가 미국에 투자한 3050억 대만 달러를 넘어선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오후 까오슝시 천추(陈菊) 시장과 천량지(陈良基) 대만 과기부장,  윈본드의 쟈오여우쥔(焦佑钧) 회장이 정식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쟈오여우쥔 윈본드 회장은 “난커 까오슝 단지의 25헥타르 규모 토지에 공장을 짓게 될 것”이라며 “15년 간 3350억 대만 달러를 투자하고 내년 2분기 공사에 착수해 2020년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데 2500명의 첨단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윈본드가 대만에서 12조 원 규모의 D램 공장 투자를 공식화했다. /윈본드 제공



대만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앞서 TSMC가 5000억 대만 달러(약 18조8350억 원)를 들여 5nm와 3nm 공정 생산라인에 투자한 이래 대만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다. 최근 혼하이그룹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투자하기로 한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최근 대만 산업의 투자 기류 변화폭이 크다 보니 윈본드의 투자에 대한 소문과 우려가 많았지만, 혼하이를 뛰어넘는 까오슝 단지 투자가 이뤄졌다는 데 대만 정부와 산업계가 모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천추 시장은 “비록 싱가포르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윈본드가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결국 대만을 결정하고 까오슝에 투자함으로써 총 2500명의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까오슝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도 더욱 완전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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