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백라이트 없는’ 5인치 QLE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QLED가 기존 LCD 구조에 퀀텀닷을 단순히 섞은 수준이라면, BOE는 퀀텀닷 자체가 자발광하는 방식이다.
21일 BOE는 5인치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패널 연구 및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BOE가 주관하는 중국 과기부 국가중점연구개발 계획 일환의 ‘퀀텀닷 발광 디스플레이 핵심 재료 및 부품 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얻은 성과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직접적인 잉크 분사 프린팅 공정 장비를 통해 QLED 디스플레이를 실현해 100%가 넘는 색 재현율을 자랑한다. 이는 LCD 백라이트를 이용한 퀀텀닷 재료로 색 재현율을 넓히는 방식과 구별된다.
LCD는 스스로 발광할 수 없어 LED 등 백라이트 광원이 필요한 데 삼성전자가 출시한 퀀텀닷 TV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백라이트 기술을 접목했다. 퀀텀닷 백라이트 기술은 퀀텀닷 재료로 기존 LED 백라이트의 발광 기능을 개선시킨 것이다. 퀀텀닷 시트를 쓴 LED 백라이트의 디스플레이 색 표현이 기존 LED 백라이트 TV 대비 30% 이상 우수하다.
BOE는 “이번에 개발된 QLED는 종전 QLED 디스플레이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백라이트가 필요 없으며 전류를 흘리면 퀀텀닷이 발광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구조는 OLED와 유사하다. 하지만 OLED와 비교했을 때 광원이 다르며 QLED는 발광원이 유기 발광 재료에서 무기 퀀텀닷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BOE는 “QLED는 OLED와 비교했을 때 수명이 더 길고, 색 표현범위가 넓으며, 원가가 낮아 우위를 갖고 있다”며 “이에 O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며 특히 대면적 OLED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최근 퀀텀닷 기술의 발전은 초기 단계다. 업계 전문가들은 퀀텀닷이 디스플레이 기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바이오와 태양광 등 영역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