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냈던 엠씨넥스가 올해 반등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갤럭시S8과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이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홍채인식 모듈과 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S8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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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는 지난해 연간 2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갤럭시노트7' 전면 카메라 모듈 공급사로 선정됐지만 단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도 저가 경쟁에 환율 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떨어졌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 부품을 거의 그대로 채택했는데, 이번 제품의 흥행이 엠씨넥스 올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엠씨넥스 베트남 공장은 홍채인식 모듈과 전면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해 가동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해외 거래선을 확대하고, 경쟁사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씨넥스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비중은 27.72%로 2015년의 17.9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매출액도 2015년의 9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엠씨넥스가 주력하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전후방 카메라부터 AVM(Around View Monitoring)카메라, DSM(운전자졸음인식)카메라까지 다양하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 전후방 카메라가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분위기여서 엠씨넥스의 올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에서도 수익성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씨넥스 최근 4년간 실적(단위 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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