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사상 최대 규모 수출 계약 성사
전선업계의 화두는 신흥국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다. 신흥국들이 사회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선 업계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LS전선의 활약이 돋보인다.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자회사 ‘LS-VINA’ 공장에서 전선이 이송되고 있다./LS전선
LS전선(대표 명노현)은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자회사 ‘LS-VINA’가 싱가포르 전력청에 22㎸ 전선을 오는 6월부터 2년간 독점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전선은 싱가포르 전역의 공장·빌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노후 전선을 교체하는 데 쓰인다.
계약 금액은 총 6700만달러(약 724억원)으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둔 전선업체의 역대 수출 규모 중 사상 최대다. 싱가포르는 특히 품질을 중시하는데, LS전선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장기 독점 공급권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2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중전압(MV) 전선과 부스덕트(Bus Duct) 설비 투자를 완료하고 해외 수주 증가, 구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4037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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