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사양 카메라 모듈 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503% 증가했다. 특히 MLCC는 계속해서 공급이 달리는 추세라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철순 삼성전기 전무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MLCC 시장은 IT용과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늘고, 전장용 수요도 확대됐다"며 "MLCC수급 부족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MLCC덕에 전분기 대비 8% 증가


IT용 MLCC는 단위면적당 전력 보유량과 출력을 높이는 '경박단소화' 과제가 있고, 전장용 제품은 신뢰성 요구 수준이 높아 테스트에 상당한 공이 들어간다. 수동부품인 MLCC 불량이 모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 갈수록 IT 업체들과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은 고신뢰성, 고수율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에 대응해 MLCC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 거점별로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고부가 제품 비중도 더욱 확대한다. 자동차용 제품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부문 1분기 매출액은 7430억원, 지난분기보다 8% 증가했다.



모듈솔루션 부문, 카메라도 초호황  


고사양 카메라모듈을 주로 공급하는 모듈솔루션 부문은 지난분기보다 55% 늘어난 899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갤럭시S9' 시리즈부터 가변조리개를 도입하고, 고화질 렌즈를 적용했다.  


2분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듀얼카메라 신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전장 카메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X' 악재, 기판 실적 감소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로 공급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사업은 전분기보다 매출이18% 감소해 3571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이 '아이폰X' 생산을 조기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기 전체 1분기 매출액은 2조188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보다 28.5% 늘었고, 전분기보다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0억원이다. 지난분기보다 44.2%나 많다.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전분기보다 각각 4954.5%, 10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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