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기업 바커가 국내 실리콘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건축용 실리콘 실란트와 전자산업용 스페셜티 실리콘을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는 핵심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


바커코리아(대표 조달호)는 지난 24일 1500만유로(약200억원)을 투자한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1만3000m2(약 4000평) 규모의 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4일 충북 진천 바커 신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신설 공장은 이전에 충북 진천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확장이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헨켈테크놀로지의 건축용 실란트 사업부문과 진천공장을 인수해 국내에서 실란트를 생산했고, 2012년부터 전자용 실리콘 스페셜티 제품을 양산했다. 신공장에서는 기존 제품과 더불어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봉지재, 디스플레이용 투명 접착제(Optical bonder), 반도체용 방열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은 완전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고, 전자산업용 초고순도 실리콘은 모든 생산과 포장 공정이 전용 클린룸에서 이뤄진다. 


바커는 국내에 생산기지 외에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글로벌 실리콘 전자재료 기술 연구소(CoEE)도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전자, 자동차용 첨단 신소재를 개발한다. 


아우구스트 빌렘스 바커그룹 실리콘사업부 회장은 "실리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량을 거의 한계까지 늘렸다"며 "신규 공장은 기존 시설보다 4배 크기 때문에 향후 증산을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장섭 충북도청 정무부지사, 박재국 진천군청 부군수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하르텔 바커그룹 아시아지역 총괄 회장은 "진천 실리콘 신공장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바커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당사의 아시아 시장 매출 비중은 40%에 이르고, 한국은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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