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재활용 가능한 열수축필름 본격 마케팅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페트(PET,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라이트)병에 붙은 비닐 라벨은 제거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 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일부 품목 수거를 거부하면서 각 아파트 등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 이처럼 브랜드명과 각종 정보를 담은 라벨은 PET병 재활용 처리 비용을 늘리는 주범이었다. 또는 쓰레기를 버리는 각 가정에서 일일이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SKC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시한 재활용 가능한 열수축필름 'SKC 에코라벨'을 본격적으로 알리며 대중화에 나섰다.
톰 그레이 SKC 신사업 및 마케팅총괄(오른쪽)이 고객사 관계자와 PET 재활용 칩을 살펴보고 있다. /SKC
SKC(대표 이원재)는 자사 미국법인 SKC inc.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열린 미국 'AWA 국제열수축필름 컨퍼런스'에 참여해 'SKC에코라벨' 마케팅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글로벌 음료 제조사 등 고객사와 필름 공급사 70여곳이 참가하는 미국 내 최대 열수축필름 행사다.
SKC미국법인은 지난달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고,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음료 제조사와 생활용품 제조사와 각각 협력 및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열수축필름은 열을 가하면 줄어드는 성질을 띤다. 약 50°C 이상 온도에 넣으면 수축해 병의 곡선이나 홈에 밀착하기 때문에 다양한 포장 용기에 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열수축필름 소재인 글리콜 변성 PET(PETG)나 PVC(폴리 비닐 클로라이드) 수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PET와 엉겨붙어 분쇄, 세척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재활용 업체들은 일일이 라벨 분리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거나 PET를 잘게 잘라 라벨을 분리하는 공정을 한번 더 거쳤다.
SKC에코라벨은 포장 라벨의 인쇄층을 단순히 씻어내기만 하면 PET와 함께 재활용할 수 있다.
이 필름은 지난 2016년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협회(APR)의 공식 인증을 받았고, 작년 말 북미 지역 대형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테스트도 통과했다.
박호석 SKC in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KC 인더스트리소재부문과 함께 중국, 유럽, 한국 등 고객사에도 친환경성 등 우수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