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ㆍ마그네틱전송방식(MST) 등을 이용한 간편결제 외에 기존 IC카드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신 모델들이 페이 업계의 한 축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구동에 익숙하지 않거나 보안을 이유로 꺼리는 소비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9월 출시할 스마트폰 'V20'에 화이트카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NFCㆍ마그네틱ㆍIC 기술을 모두 적용해 신ㆍ구형 판매시점관리(POS) 기기를 모두 지원하도록 했다. 카드사, 은행, 포인트카드 가맹점 등과 제휴해 카드 한 장으로 결제는 물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하고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로도 쓸 수 있다. 

 

대기업이 움직이면서 카드 공급 업체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마늘랩(대표 장준영)은 최근 '더 카드(The Card)'를 출시했다.

 

 

▲마늘랩의 '더 카드(The Card)'. /마늘랩 제공

노르딕세미컨덕터의 'nRF51822' 시스템온칩(SoC)을 사용해 블루투스저에너지(BLE), NFC, IC, 다이나믹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바코드를 통합했다.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면 결제, 교통, 멤버십 카드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다. ATM기를 이용한 현금인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잠금 기능을 사용하면 카드를 잃어버려도 결제를 막을 수 있다. 일회용비밀번호(OTP)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10mA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최장 한달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진수 마늘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양한 전방 업체에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결제 관련 솔루션을 카드 한 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드 분야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회사는 브릴리언츠(대표 배재훈)다. 이미 지난해 '브릴리언트 카드(Brilliant Card)'를 선보인 바 있다.

 

BLE로 스마트폰과 통신하고 NFC, 마그네틱, IC, 바코드, e페이퍼를 전부 통합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용하는 카드를 확인할 수 있고 버튼식, 터치식을 모두 지원한다. 은행 거래 역시 가능하다.

 

 

▲브릴리언츠의 '브릴리언트 카드(Brilliant Card)'. /브릴리언츠 제공

이 회사는 국내 주요 카드사, 스마트폰 업체 등과 협업 해왔다. 이미 국내 대기업과 공급 논의를 마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성이 좋은 카드형,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 내장형 등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릴리언츠 관계자는 "핀테크 관련 간편 결제 방식은 당분간 다양한 형태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과도기적인 기술로 스마트카드가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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